▣ 정간보
정간보(井間譜)는 종이에 네모난 관(이를 '井間'이라 함)을 세로로 이어 그리고, 그 속에 율명의 첫 글자를 한자(漢字)로 적어 기보하는 것으로 조선 세종(世宗)때 창안되었다. 한 칸이 박자의 단위가 되어 흔히 한 박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 안에 율명의 첫 글자를 적어 음의 높이를 표시한다. 이 정간보는 전통음악을 기보하는 데 주로 쓰이는 반면, 최근에 새롭게 창작된신국악(창작국악이라고도 함) 작품은 편의에 따라 서양식의 오선보를 쓰며, 역시 근자에 채보(採譜)되는 산조나 민요의 악보도 오선보를 사용하고 있다.
▣ 오선보
국악을 오선보로 표기하는 방법은 서양음악에서 사용하는 방법과 같고, 다만 국악의 특징적인 부분을 나타내기 위한 약속이 조금씩 다르다

<향악(鄕樂)의 경우>
향악에서는 기본음인 황종을 내림 마(E♭)로 표기하므로, 주로 내림표(♭)을 조표로 사용한다. 악곡의 조(調)에 따라 조표는 달리 붙이지만, 율명은 변함 없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이점은 서양음악의 음명(音名)과 같다.

<아악(雅樂)과 당악(唐樂)의 경우>
아악과 당악의 황종은 다(C)음에 해당하므로 조표를 사용하지 않거나 또는 올림표(#)나 내림표(♭)를 경우에 따라 사용한다.

<그 밖의 경우>
판소리나 산조·민요의 경우나 최근에 새롭게창작되는 음악의 악보는 일관성을 찾기 어렵게 기보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악보에서는나름대로의 '범례(凡例)'를 두고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여 음높이를 해석하면 된다.
▣ 옛악보
지금은 잘 쓰이지 않으나, 조선시대에 널리 쓰이던 기보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율자보(律字譜)>
12율명의 천 글자로 음의 높낮이를 나타내었다. 4音1句의 규칙적인 리듬을 갖는 아악(雅樂)을 기보하는 데 쓰였다.

<오음약보(五音略譜)>
5음음계로 이루어진 향악을 기보하기 위하여 세조때 창안된 기보법.궁(宮)을 중심으로 음계상의 음들을 위·아래로 구분하여 '上一.上二·上三' 또는 '下三·下四 下五'등으로 표기하여 차례대로 숫자로 적었다.

<육보(肉譜)>
악기의 소리를 흥내 내는 의성어를 구음(口音)이라 하는데, 구음에는 악기마다 고유한 약속이 있다. 이 구음을 적어 악기의 음높이나 연주법을 나타낸 악보를 육보라 한다.

<합자보(合字譜)>
거문고·가야금·비파 등의 현악기 연주에 필요한 운지법(運指法)·탄법(彈法)·농현법(弄絃法) 등을 간단히 부호화한 다음, 이들 부호를 모아 적은 기보법. 조선시대 거문고 악보의 대표적인 기보법으로 음악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된다.

<연음표(連音標)>
가곡을 전문적으로 부르던 '가객(歌客)'들 사이에서 쓰이던 것으로, 노래의 가사 옆에 선율의 흐름을 암시하거나 독특한 주법을 부호로 적어 놓던 기보법으로 『가곡원류(歌曲源流)』등에 쓰였다.
이 밖에도 2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기보법이 쓰였으나,오늘날에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으며, 다만 옛 음악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여 옛 악보(古樂譜)가 해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