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전환은 왕조의 교체와 함께 정치·경제·사회·문화 여러 면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양반을 중심으로 한 신분제도와 가부장적 질서에 의한 명분과 인륜이 강조되는 사회로 변화되었으며, 이들에 의해 학문과 예술이 유교사상의 바탕위에서 형성되었다. 양반은 유교 특히 성리학을 발달시켜 성리학 중심의 상층문화를 만들었고 평민은 불교와 도교 및 기타 토속 신앙인 무속이 융합된 기층 문화를 만들어 양반과 서민의 문화적 이중 구조를 형성하였다.

15세기에는 고려의 문화를 비판·정리하고 민족문화 지향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하였으며 우리말을 기록하는 훈민정음이 창제되었고 우리 음악을 기록하는 정간보가 창안되었다. 따라서 유교적 사대주의는 왕성한 민족적 자각에 의해 성리학적·민족주의로, 문화적 추종주의는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에 의해 창조적 주체사상으로 전환한 근세 문화 사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